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접종을 완료한 뒤 오미크론에 확진된 60세 미만 환자의 치명률이 사실상 0%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60세 미만 확진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사실상 0%다. 관련 사망자는 있으나 극소수라는 게 중수본 측 설명이다.

아울러 중수본은 전체 3차 접종 완료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이 0.07%로, 계절독감(0.05∼0.1%) 수준이라고 전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60세 이상도 3차 접종 완료 시 치명률은 0.52%에 그친다. 이는 60세 이상 미접종자 치명률인 5.53%의 10분의 1 수준이다. 전체 미접종자 치명률은 0.6%로 계절독감보다 약 6배 높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인 것은 3차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이야기"라며 "미접종자는 아무리 오미크론이라고 하더라도 계절독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치명률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접종 받으라고 권고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손 반장은 "최근 오미크론 유행 규모가 워낙 커서 오미크론 악화로 인한 직접적 사망요인 외에 오미크론 감염이 동반된,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분류하기 어려워 오미크론 사망자에 포함하고 있다"며 "지난 3주간 오미크론 치명률이 0.1% 수준이었다. 오미크론 우세종화 상황에서 주간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해지는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반장은 "전 국민 86% 이상, 18세 이상은 96%까지 2차 접종을 완료했다"며 "모든 사회구성원이 희생해서 미접종자를 보호하는 체계가 아니라 미접종자가 접종 받고, 감염 안 되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체계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예방접종을 거듭 권고했다. 이날 0시 기준 기본 백신 접종 완료율은 86.5%(누적 4439만4243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2.0%(누적 3180만2879명)가 마친 상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고 중증 진행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아직까지 접종하지 않은 분들은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해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