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코로나19로 541명 사망, 일평균 약 77명
확진자 연일 16만명대…오미크론 확산속 사망자 증가세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 규모는 20만 명에 근접해 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등의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총 643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달 13일까지만 해도 200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19일 400명, 23일 500명을 각각 넘었고 25일 600명대로 올라서는 등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이달 10일 오후 5시까지만 해도 중증 병상 가동률이 20%가 되지 않았으나, 25일 같은 시간에는 44%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사망자도 늘고 있다.

전날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25일 하루 동안 112명 발생했다.

112명은 하루 사망자 수로는 지난 2년여간 이어진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다치는 델타 변이 유행 당시인 지난해 12월 23일(발표일 기준)의 109명이었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델타 변이의 4분의 1 정도로 평가되지만, 확진자 수가 많아지면 사망자 수도 비례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4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는 16만여명∼17만여명에 달하고, 하루 사망자 수는 100명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지난 1주간(발표일 기준 2.20∼26) 사망자 수는 총 541명이다.

하루 평균 77명 정도가 코로나19로 숨진 것이다.

직전주(2.13∼19) 사망자 수 309명과 비교하면 1.8배로 늘었다.

이날 발표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도 16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15만3천528명으로, 직전일(25일) 동시간대 집계치 15만8천397명와 비교해 4천869명 적었다.

이에 더해 내달 중순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25만명 정도로 예측되는 등 유행 규모가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지금보다 더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확진자의 규모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확진자 연일 16만명대…오미크론 확산속 사망자 증가세
방역당국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 취약층'으로 꼽히는 60세 이상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을 연일 당부하고 있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이 0.5%로, 미접종자의 치명률 5.39% 보다 현저히 낮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앞서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해서도 4차 접종을 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요양병원 신규 입원자의 경우 입원 전 3박4일 격리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2회 하도록 했다.

이 밖에 당국은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을 면역저하자와 60세 이상, 40·50대 기저질환자까지로 점차 확대해 왔다.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사람은 지난 24일 기준 총 1만7천660명이다.

한편 팍스로비드 4만1천명분이 이날 낮 12시5분께 항공편(OZ588)으로 국내에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