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가구소득에 따라 자녀 사교육비 지출이 최대 8배 이상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세대의 학력에 따른 소득격차가 자녀들의 교육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만 7~18세 자녀가 있는 가구 중 소득 상위 20% 가구(5분위)의 평균 자녀 사교육비는 87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위 20% 가구(1분위)는 평균 10만8000원을 지출하는 데 그쳤다. 상위 20% 가구와 하위 20%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 규모 차이는 약 8배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 제공.
부모의 교육격차가 소득격차로 이어지고 자녀들의 교육격차로까지 연결된다는 지적이다.

초등학교 졸업 학력 가구주를 둔 가구(이하 ‘초졸 가구’)의 70.5%가 소득 하위 40%에 해당하고 이 중 소득 하위 20% 가구는 36.9%에 달한다. 초졸 가구가 상위 20%인 경우는 1.8%에 불과했다.

반면 4년제 이상 대학교를 졸업한 고학력 가구주를 둔 가구(이하 ‘대졸 가구’)는 79.6%가 소득 상위 40%에 속했고, 이 중 48.5%가 상위 20% 가구였다. 하위 20% 가구는 2.9%뿐이었다.

부모 세대의 학력이 높아질수록 소득과 함께 자녀 사교육비도 늘어났다. 초졸 가구 평균 자녀 사교육비는 5만2000원으로 대졸 가구 평균인 70만4000원의 7.4% 수준이었다. 가구주 학력이 중학교 졸업인 가구는 35만3000원을, 고등학교 졸업인 가구는 41만6000원을 사교육비에 지출했다.

김 의원은 “교육격차가 부모에서 자녀로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교육취약계층에 대폭적인 교육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교육정책은 1교실 2교사제, 학급 인원 수 축소, 유치원 취학 지원 등의 사업들을 통해 교육취약지역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