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2024년까지 650억원을 투입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275개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해 ‘1역 1동선’을 확보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1역 1동선은 장애인, 고령자 등이 지상에 있는 지하철역 출구에서 대합실, 승강장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혼자 지하철을 탈 수 있는 동선이다. 작년 기준 254개 역에 1역 1동선을 확보했다.

올해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10개 역에서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를 시작한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역사 중 유일하게 엘리베이터가 없는 7호선 남구로역에 엘리베이터를 신설하고, 5호선 강동·종로3가역, 6호선 새절·상월곡·봉화산·구산역, 7호선 수락산·청담·광명사거리역 등 역사 내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1역 1동선 확보가 안 됐던 9개 역에는 엘리베이터를 추가 설치한다.

2020년과 지난해 공사에 들어간 1호선 청량리역, 2호선 용답역, 3호선 교대역, 4호선 명동역, 5호선 마천역 등 5곳의 엘리베이터는 올해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 지하철 역사는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에 대한 고려가 없었던 1970~1990년대에 지어진 곳이 대부분이다. 그동안 승강 시설을 꾸준히 설치해왔지만 무임승차 비용 전액 부담 등 재정난 심화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서울교통공사는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승강 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재정”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