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상업지역 고도제한 사라져
권영진 시장 "발전 전환점 될 것"
K-2 군공항이 이전할 경우 대구의 주거·상업·공업지역 약 38㎢가 높이제한 없이 개발 가능해져 대구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시는 그간 K-2 군공항으로 인해 받아온 공간활용 제한사항에 대한 분석과 변화 예측을 통해 K-2 종전부지와 연계한 관리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대구시 동구의 K-2 군공항과 주변 지역은 뛰어난 자연환경과 우수한 도시 접근성을 갖춘 지역에 있으면서도 지난 수십 년간 극심한 소음과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에 묶여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대구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이전부지를 확정하고, 통합신공항 이전과 K-2 종전부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비행안전구역은 공군기지 보호와 군용항공기의 비행안전을 위해 고도를 제한하는 구역이다. 대구시 면적 883.5㎢의 13%에 달하는 약 114㎢로, 24만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1995년 대구에 편입된 달성군을 제외하면 대구 전체의 24.9%로 4분의 1에 해당하는 넓은 지역이다. 특히 15층 이하로 층수 규제를 받고 있는 지역은 6만여 가구가 거주하는 약 30㎢다.

대구시는 이들 지역 중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활주로 남측에 저층주택지로 형성된 준주거지역 1.3㎢를 꼽았다. 해제 이후 인구수와 가구수는 현재보다 약 두 배 증가하고, 30층 수준으로 고층화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고도제한이 해제되면 도시기능 수행이 원활한 주거·상업·공업지역 약 38㎢가 높이제한 없이 개발 가능하게 된다. K-2 종전부지 6.9㎢를 포함한 약 44.9㎢ 지역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K-2 군공항이 이전하면 대구시는 고도제한과 소음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수십년 동안 소음 피해와 고도제한으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대구 발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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