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이 일자리도 늘린다…"상반기 1만4000명 고용 견인"
'수출효자' 폴더블폰이 상반기 전자부문 일자리 증가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전자, 철강, 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디스플레이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7일 '2022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디스플레이는 올해 세계적으로 고부가가치 OLED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LCD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8.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TV뿐 아니라 IT 제품,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OLED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CD 시장은 지난해까지 크게 증가한 언택트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특히 LCD 생산 축소와 자동화 설비 도입 등의 영향으로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1.6%(2000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자 업종은 글로벌 경기 회복, 전자・IT 제품 수요 지속, 5G 융합서비스 확대 등 흐름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프리미엄 전략 모델인 폴더블폰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또 주요 부품 수급이 늘어나며서 공급 확대도 예상되며, OLED TV의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자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1.9%(1만4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수출은 물론 일자리 증대 부분에서도 효자 품목이 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은 2020년 15.9%에서 지난해 34.0%를 기록했고 올해 45.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폴더블폰이 하반기에도 일자리 증가세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도 증가세가 예상된다. 국내 수요가 강세를 띄고, 수입산 유입이 축소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최대 수입 대상국인 중국이 자국시장 우선 공급 정책을 펼치면서 수입 자체가 4.7%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철강 업종 고용도 전년 동기 대비 3.9%(4000명)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도 지난해 이어 성장세를 보이면서 고용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1.9%(3000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요 증가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국내 반도체 업체의 수출은 2021년 대비 약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는 상반기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있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기계, 조선, 섬유, 자도차, 건설, 금융보험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선은 2022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감소해 최근 10년 평균 발주량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만 IMO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술 우위에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5%(1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