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로운 후보자 물색할 듯

국민의힘이 야당 몫으로 추천한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상임위원 후보자가 22일 자진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후배들의 비난을 감수하고 선관위를 살리기 위해 선관위 위원으로 복귀하고자 했으나, 용기 있는 후배님들 덕분에 선관위가 다시 살아난 지금 이미 그 목적이 달성됐기에 기쁜 마음으로 위원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저는 후배님들이 한없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 같은 입장문을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에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만료된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의 사의를 한 차례 반려하면서 불거진 정치편향 논란의 후폭풍 속에 문 후보자도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사무총장과 상임위원을 역임한 문 후보자는 지난해 말 국민의힘 경선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당원으로 가입한 전력 때문에 여권으로부터 정치적 중립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달 6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에도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임명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상황이다.

문 후보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조해주) 파동을 지켜보며, 제가 위원이 되지 않더라도 선관위가 바로 서고 제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선관위 직원 전원이 조 상임위원 유임에 반발해 결국 문 대통령의 사의 수용을 끌어냈다고 보고, 선관위의 자정 능력을 확인한 만큼 자신의 역할을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문 후보자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새 후보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문 후보자로부터 오늘 오전 사퇴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누구를 새로 추천할지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野추천' 문상부도 자진사퇴…"선관위 자정능력 확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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