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작업 하루 더…인근 주상복합 대피령 지속 여부는 22일 결정
광주 붕괴현장 타워크레인 주변 대피령 해제…위험반경 줄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의 타워크레인 주변에 내려진 대피령이 해제됐다.

광주시와 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1일 화정아이파크 201동 타워크레인 반경 79m에 내린 대피령을 이날 작업 종료와 함께 풀었다.

오전 8시 타워크레인 해체 시작에 맞춰 발령한 대피령으로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북측 주차장 일부가 폐쇄됐고, 119구조대의 실종자 수색도 중단됐다.

대책본부는 타워크레인 해체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작업 위험 반경이 종전 통제구역 안으로 좁혀지면서 대피령 해제를 결정했다.

높이 145m인 타워크레인이 붕괴사고 이후 10∼15도 기울어 넘어질 가능성이 확인되자 대책본부는 아파트 상층부만 남겨둔 수색을 중단하고 해체에 착수했다.

타워크레인 해체는 하루 더 이어질 예정이다.

무게추 분리 과정에서 타워크레인이 외벽으로부터 80㎜가량 움직여 안정화에 약 3시간이 소요되는 등 돌발 변수 발생으로 인해 작업이 지연됐다.

대책본부는 오는 22일 오전까지 타워크레인 주 기둥(메인 마스터)만 남기고 해체를 완료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최상층인 39층 외벽에 불안정하게 매달린 거푸집 일부를 뜯어낼 계획이다.

높이 145m인 타워크레인의 완전 전도 반경에 든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대피령 해제 여부는 대책본부와 전문가 자문단이 22일 회의를 열어 결정한다.

붕괴사고 직후부터 이날까지 열하루째 해당 주상복합건물 입주 상가 30여 채가 영업을 중단했고, 주민 109세대는 친척 집이나 숙박업소 등에서 생활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