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서 진동이 감지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점검에 나섰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께 이 단지 업무동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관이 출동해 건물 내 지진 감지 장치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어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이날 오전 구조물 전문가 등을 파견해 이상 여부를 파악했다. 오후에는 교수 등 외부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정밀 점검을 했다.

파악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업무동 1층에서 진동을 감지했다는 민원이 들어와 당국과 함께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직원 대피 등의 긴급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DL이앤씨 측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붕괴 전조 증상’으로 추측 중인 금이 가고 물이 새는 현상은 이번 진동으로 발생한 결과가 아니라고 했다. 입주 초기 흔히 발생하는 단순 하자로 보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시설안전과 관계자는 “21일 현장에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점검한 결과 별다른 게 없었다”며 “다만 진동 문제는 한시적 점검에 그치기보다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