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종청사서 가두행진 이어 농산물 투척 항의

전국의 군납 농가들이 21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군(軍) 급식 제도의 경쟁 조달 입찰 철회 등 실질적인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군납 농가 "군 급식 경쟁입찰 즉각 철회하라"
이날 집회에는 화천군납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전국 40여개 군납 농협과 군납 농가 농업인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들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있는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배추, 양배추, 파 등 농산물을 투척하며 정부 정책에 항의했다.

또 '군납 농가 다 죽이는 군 급식제도 개선 철회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을 한 뒤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전방 사단급 식자재의 안정적 조달을 저해하고 군납 납품 농가들의 혼란을 가중하는 경쟁 조달체계 적용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국 군납 농가 "군 급식 경쟁입찰 즉각 철회하라"
이어 "군부대 부실 급식의 주요 원인과 동떨어진 정책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정책을 추진해 달라"며 "국방부가 일방적인 군 급식 개선 정책을 계속 주장하고 감행한다면 군납 생산 농가들은 생업을 포기하더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군부대가 밀집한 화천지역은 연간 206억원 규모의 농축산물을 군부대에 납품하는 강원도 내 최대 군납 농산물 생산지 중 한 곳이다.

그러나 국방부가 지역 농가와 계약 물량을 줄이고, 연차적으로 경쟁입찰을 도입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생존권을 위협받자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