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혼잡한 전통시장에서 고구마 장수의 지갑을 소매치기한 8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혼잡한 전통시장서 지갑 '슬쩍'…80대 소매치기범 검거
전남 순천경찰서는 순천의 한 시장에서 소매치기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절도)로 A(81)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낮 12시 10분께 순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혼잡한 틈을 타 군고구마를 사는 척하면서 고구마 장수의 앞치마에 들어 있던 현금 17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시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검색하는 등 추적 수사를 벌여 이틀 만에 마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출소한 지 5개월 만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14년 전부터 전통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전문적으로 소매치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 사용이 많은 전통시장에서는 유난히 큰 소리를 지르는 등으로 주위의 시선을 끄는 사람을 주의해야 한다"며 "가방이나 핸드백, 지갑 등은 몸 앞쪽으로 메거나 들고 다니는 것이 소매치기 등 범죄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