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압수수색' 쟁점화…김건희 통화 추가 공개엔 직접 공격 자제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무속인 프레임'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2020년 2월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가 무속인 조언에 따라 코로나 확산지로 지목된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거부했다는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해당 의혹을 언급하며 "이런 비과학적인 일로 중대사를 결정했다가 국가가 망하게 된 사례를 보면 러시아가 괴승 라스푸틴의 꾐에 넘어가 멸망한 것과 (고려가) 공민왕이 신돈에게 놀아나면서 멸망한 것이 있다"고 소개했다.

'라스푸틴'과 '신돈'에 빗대 윤 후보를 무속에 휘둘리는 위험한 지도자로 규정한 것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반려한 의혹을 받는데 그 이유가 무당이었다.

윤 후보가 당선되면 무당 법사위를 둔다는 말이 나온다.

대통령 후보 자격 상실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윤 후보와 함께 일했던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거명하며 대야 공세를 강화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대장동 비리의 핵심인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으로 (대장동) '50억 클럽'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곽 전 의원과 박 전 특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 재판에 넘겨진 인물이 한 명도 없다.

이제 검찰의 시간은 끝났다.

대장동 특검을 추진해 50억원이 어떻게 공정한 대가로 위장될 수 있었는지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괴승" "무당 법사위"…민주, '무속 프레임' 앞세워 尹맹비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예고한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추가공개를 앞두고, 김씨를 향한 직접적인 공격은 자제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추가 녹취 방송을 검토한 뒤 공적인 검증 영역에 초점을 맞춰 논평을 낼 것"이라며 "내용 중심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MBC '김건희 통화' 첫 보도를 앞두고 '본방송 사수'를 다짐하며 '7시간 통화' 이슈를 띄우던 것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

사생활 영역을 잘못 헤집을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데다, MBC 보도의 파장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출입국 기록 삭제 의혹, 자산 형성 의혹 등 공적 영역에서 문제 될만한 부분을 계속 '송곳' 검증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에서도 김건희의 검찰 소환 불응과 의혹과 관련해 소집 요구를 조율 중"이라며 "녹취록에서 발언했던 부분에 대해 법사위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채이배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김 씨 자산형성 과정의 의혹이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검증됐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제가 도이치파이낸스 주식거래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하라고 했는데 끝내 제출하지 않고 숨기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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