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버스터미널 주차장 일부 등 통행금지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실종자 찾기의 분수령이 될 타워크레인 해체가 오는 21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다.

광주시와 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0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어 이튿날 오후 6시 완료를 목표로 타워크레인 해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타워크레인 반경 79m를 위험 구역으로 정했다.

해체가 진행되는 2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위험 구역 내 대피령을 내린다.

위험 구역은 타워크레인 기준 동편이 화정아이파크 1단지, 서편이 기존에 대피령이 내려진 주상복합아파트로 설정됐다.

남편은 다른 아파트 신축을 위한 공터, 북편은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주차장 일부가 속한다.

대책본부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자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과 자동차 등의 위험 구역 내 통행을 차단할 방침이다.

해체 도중 주 기둥(메인 마스터)이 기우는 등 타워크레인이 넘어질 조짐이 나타나면 현장에서는 대피 경보음이 울리고, 추가 통제령이 발동된다.

타워크레인 해체를 담당하는 HDC 현대산업개발은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급격한 쓰러짐이 아닌 순차적 전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즉시 경보를 울린다는 계획이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구조 활동도 중단된다.

대책본부는 구조대 안전 확보를 위해 수색과 구조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타워크레인은 27t(톤)짜리 무게추, 조종실, 기중기 팔(붐대) 등 상단부만 해체하는 방향으로 확정됐다.

대책본부는 무게가 상당한 상단부만 해체하면 건물 쪽으로 기운 타워크레인의 주 기둥만 남겨놔도 추가 붕괴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대책본부에 자문단으로 참가한 건축구조·시공·철거 분야 전문가 집단도 이러한 내용의 공통 의견을 내놨다.

타워크레인 해체를 21일 완료하면 외벽 안정화 등 추가 안전 확보를 주말 동안 거쳐 내주 초 본격적으로 구조대가 상층부 잔존 잔해에 접근하는 정밀 수색이 시작된다.

22·26·27·28층 등 상층부 붕괴면에 위태롭게 매달린 잔해 주변은 다수 인명구조견이 거듭 이상 반응을 보인 지점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지난 11일 지상 39층짜리 건물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붕괴했다.

붕괴가 지상 23∼38층 16개 층에서 진행돼 상층부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1명은 붕괴 나흘째인 14일 오후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고, 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열흘째에 접어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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