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 기약없는 상층부 수색…"안전지대 확보 우선"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실종된 5명을 찾기 위한 상층부 내부 수색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구조대원의 안전지대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전문가 자문 의견이 나오면서다.

광주시와 관계 기관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17일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자문단은 내부 수색을 위해서는 구조대원의 안전지대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붕괴 범위에 대한 평면도를 별도로 작성하고, 층별로 안전 보강 방법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러한 선제 조건이 먼저 마련되어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수색 방법은 논의되지 못했다.

이상배 광주시 도시재생국장은 "지상부 수색이 끝나가는 중이기 때문에 (안전지대 확보 조치를) 빠르게 준비하려고 한다"며 "상층부 수색이 어느 범위까지 안전한지,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는 구조 전문가와 수색 전문가의 협의가 필요해 일정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문단은 또 기울어져 있는 타워크레인의 상태가 매우 위험한 것으로 판단하고 해체와 함께 해체하는 근로자의 안전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붕괴 사고' 기약없는 상층부 수색…"안전지대 확보 우선"
이 타워크레인을 여러 방향에서 와이어로 단단히 고정한 뒤 1천200t짜리 해체 크레인 등을 이용해 해체할 계획이다.

조립을 마친 해체 크레인(1호기)은 와이어 보강 작업에 필요한 지지대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해체 방법이나 순서, 와이어 보강 방법 등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붕괴 건물 옹벽의 경우 자문단 회의에서 안전하다는 의견과 불안전하다는 의견이 엇갈려 보다 전문적인 구조안전진단을 긴급하게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수색 활동은 지하 1층과 지상층 등에 인명구조견을 투입해 이뤄졌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붕괴 사고' 기약없는 상층부 수색…"안전지대 확보 우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