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루 200명대 확진…신속대응팀 가동·검사 시간 연장
심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광주시가 현장 신속 대응팀을 가동한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구성된 신속대응팀에는 시와 자치구 방역 담당 공무원, 의료진, 역학조사관 등이 참여한다.

집단감염 의심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에 출동해 검체 채취, 역학조사, 환자 이송, 격리 등을 지원한다.

방역 당국은 늘어나는 검사량에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일부 시민은 검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까지 발생하자 자치구 선별진료소 운영 종료 시간을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연장했다.

광주시청 선별진료소는 기존대로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광주에서는 지난 9일부터 하루 확진자가 133명, 176명, 158명, 188명을 기록하고 13일에는 224명까지 늘어 처음으로 2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도 오후 2시 현재 174명이 신규 확진돼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은 물론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12세 미만 백신 미접종 어린이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했다.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감염과 그 접촉자들의 확진도 쏟아져 역학조사 역량의 한계가 임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광주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사적모임을 6명까지, 식당과 카페 등 운영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거리두기를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마스크 벗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주 앞으로 다가온 설을 더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고향 방문과 여행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