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88명으로 전날(3095명)보다 1293명 늘었다.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참석한 뒤 입국한 사람 중 누적 확진자는 70여 명이다.
방역패스 실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실신한 중학생 딸에게 2차 접종을 강제해야 한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7일 '백신 1차 접종 후 실신한 중학생 딸이 지침상의 이유로 예외 대상자가 될 수 없다면 학원 등의 방역패스 효력정지 처분에 대해 항고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청원인은 "중학교 2학년 딸이 학원 방역패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월 3일 월요일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그런데) 접종 3~4분 지난 후 아이가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병원 침대로 이동하던 중 실신했다"며 "침대로 이동 후 의식이 돌아와 수액을 맞고 안정을 찾은 후 귀가했다"고 적었다. 이어 청원인은 "1월 4일 백신 이상반응 접수를 했으나 보건소에서는 백신 예외 대상자 지침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면서 2차 접종은 선택 사항이라고 한다"며 "아이의 생명을 지침 하나로 판단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항의해 보았지만 보건소에서도 질병관리청에서도 본인들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만 한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정부에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해서 1차 접종을 했고 접종 후 10분도 되지 않아 아이가 실신을 했는데도 2차를 맞아야 한다는 말인가"라면서 "백신의 이상반응을 어떻게 아나필락시스 하나로만 판단하고 나머지 이상반응에 대해 추가 접종을 해도 된다고 판단하시나"라고 연이어 반문했다.청원인은 "둘째 아이는 더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며 "아나필락시스 이 한 가지 지침만을 기준으로 백신 예외 대상자를 판단하지 마시고 또 다른 이상반응에도 귀 기울여 달라"고 했다.아울러 청원인은 "제발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이 있는 우리 아이가 백신 추가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게 예외 대상자로 해달라. 지침상의 이유로 절대 안 된다면 학원 등의 방역패스 효력정지에 대해 항고하지 말아 달라"며 "제발 저희 가족에게 더 이상의 아픔을 주지 말아 달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청원인은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께 여쭙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이 백신 1차 접종 후 실신을 했는데도 2차 접종을 권하시겠나"라면서 글을 마쳤다.한편 법원이 지난 4일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에서 제외해달라는 학부모단체의 신청을 인용하면서, 이들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다만 정부가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 즉시항고한 만큼 방역패스 적용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유럽의약품청(EM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짧은 간격으로 반복할 경우 면역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 마르코 카발레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3~4개월마다 반복적으로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면 결국 면역체계가 약화되고 사람들이 지칠 수 있다"며 "한두 번 추가 접종을 할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며 "부스터샷 남용보다 이를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추가적인 부스터샷 사용이 비상계획의 일부가 될 수는 있지만, 짧은 간격 내에 반복적인 백신 접종은 지속가능한 장기적 전략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MA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입원 위험성이 델타 변이의 3분의 1에서 절반 사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타스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지난주 전 세계에서 1500만명 이상의 인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주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세계보건기구(WHO) 주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 3∼9일 사이 보고된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1515만4666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55% 증가한 수치로, 주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사망자 수는 4만3461명으로 전주 대비 3% 증가했다.국가별 확진자 수는 미국이 전주 대비 73% 증가한 461만359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프랑스(159만7203명·46%), 영국(121만7258명·10%), 이탈리아(101만4358명·57%), 인도(63만8872명·524%) 순이었다.지역별 증가율은 동남아시아가 418%로 가장 높았고, 서태평양 지역이 122%로 집계됐다. 아메리카는 78%, 유럽은 31%의 증가율을 보였다.아프리카는 같은 기간 유일하게 확진자 수 증가율이 11%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가 84% 증가했다. 반면 유럽과 동남아시아의 사망자 수는 각각 10%, 6% 감소했다. 아메리카의 사망자 증가율은 26%로 집계됐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