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에서 근로하는 외국인이 크게 줄어들었다.

코로나로 제주 외국인 근로자 40%↓…인력난에 체류 연장 허가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비전문취업(E-9) 비자와 방문취업(H-2) 비자로 제주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지난해 말 2천2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천310명과 비교해 2년 사이 39.8%(1천283명) 줄었다.

외국인이 취업 중인 사업장도 2019년 1천472곳에서 지난해 1천98곳으로 25.4%(374곳)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어업은 674명으로 2019년 1천125명에 비해 40%(451명) 줄었고, 농·축산업은 711명으로 2019년 1천99명보다 35.3%(388명) 감소했다.

건설업은 17명으로 2019년 39명보다 41.4%(12명)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 체류 외국인의 국적은 네팔 출신이 49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스리랑카 380명, 인도네시아 338명, 캄보디아 216명, 베트남 155명, 미얀마 118명, 태국 99명, 필리핀 95명, 중국 15명 순이다.

E-9 비자와 H-2 비자 취득 외국인은 불법 체류자들과 달리 합법적으로 취업 활동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농어촌 지역 인력난을 고려해 취업 외국인의 체류 기간이 만료됐더라도 취업 활동을 1년 더 연장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