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 방식 합의 못해…9일 재논의키로(종합)
대선 후보 단일화 방식에 관한 진보 진영의 합의가 다시 한번 미뤄졌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사회변혁노동자당 등 5개 진보정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 방식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세부적인 방식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며 "주말인 오는 9일 오후 1시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직접투표, 여론조사 비율과 관련한 견해 차이가 다시금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민주노총이나 다른 정당보다 여론조사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이번 회의체 중 유일한 원내 정당으로, 소속 의원인 심상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한상균 전 위원장, 노동당 나도원 대표, 녹색당 김찬휘 공동대표, 사회변혁노동자당 이종회 대표, 정의당 여영국 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실무진들끼리 머리를 맞댄 지난달 27일 회의와 달리 이날은 더 책임감 있는 논의를 위해 대표들이 모였다.

하지만 결국 오는 9일 다시 실무진들끼리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에서 "연내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방식 논의를 마무리한 뒤 1월에 단일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지만, 계획보다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