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사체 동해상 일본 EEZ 밖에 낙하한 듯
일본 방위상 "통상 탄도미사일 궤도라면 500㎞ 비행"
기시다 "작년 이후 북한 미사일 연속 발사 매우 유감"(종합)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작년 이후 북한이 연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께 총리관저로 들어가면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보 수집에 전력을 기울여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항공기와 선박 등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계·감시를 강화하겠다"며 "(북한 발사체 정보를) 지금 상세하고 시급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탄도미사일 등의 거듭되는 발사를 포함한 일련의 북한의 행동은 우리나라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에 심각한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작년 이후 북한 미사일 연속 발사 매우 유감"(종합)
앞서 일본 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이날 오전 8시 13분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는 미사일 발사 정보를 발신한 뒤 8시 23분에는 이미 동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발사체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이날 오전 임시 기자회견에서 북한 발사체에 대해 통상적인 탄도미사일 궤도라면 약 500㎞를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기와 선박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에 따라 총리관저 대책실로 관계 부처 담당자가 참여하는 긴급 대응팀을 소집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한편,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내륙 지역에서 탄도미사일 추정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군 합참이 발표한 발사 시간은 오전 8시 10분께이나 일본 정부가 추정한 발사 시간은 8시 7분께로 3분 정도 차이가 있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