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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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12월26일∼1월1일)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를 '매우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고 3일 밝혔다.

비수도권은 한 단계 내려가 '중간' 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둘째 주(12월5일∼11일)와 셋째 주(12월12일∼18일) '매우 높음'이었다가 넷째 주(12월19일∼25일) '높음'으로 하향 조정된 후 다시 한 단계 낮아졌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최근 5주간 530명→615명→621명→649명→476명을 기록해 지난주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간 사망자 수도 317명→401명→434명→532명→449명으로 집계됐다.

8주 연속 증가했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12월 셋째 주 6865명이던 일평균 확진자가 넷째 주 6101명, 다섯째 주 4645명으로 줄었다.

당국은 "지난해 12월18일 시행된 '긴급 방역 강화 조치'로 전반적인 지표가 2주 연속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사망자 수가 9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역대 최다치에 달했다"며 "감소 추세로의 전환은 1∼2주가 더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전국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71.9%로 2주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직전 주에는 그 전주 81.5%에서 79.3%로 떨어졌었다.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 85.5%에서 다섯째 주 75.2%로, 같은 기간 비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도 68.8%에서 66.1%로 각각 내려왔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전국 0.86으로 직전주 0.98보다 더 떨어졌다. 지역별로도 수도권이 0.84, 비수도권은 0.91을 기록했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2주 전까지만 해도 1.02로 1 이상이었지만, 지난주 다시 1 아래로 내려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감소'를 뜻한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3차 접종률 상승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 발생 비율이 감소하고, 향후 위중증 환자 발생도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기 전에 격리 및 환자 관리 효율화를 위한 지침을 개정하는 등 병상 운용의 효율화 방안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일상회복 전략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