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1세대 포크 가수' 양병집 별세
1970년대를 풍미한 ‘1세대 포크 가수’ 양병집 씨(본명 양준집)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0세. 고인은 김민기(71), 한대수 씨(73)와 함께 ‘3대 저항가수’로 불렸다.

고인은 음악에 관심이 많았지만 부친의 반대로 증권회사에 입사했다. 입사 1년 만에 한 포크콘테스트에 동생 이름(양경집)으로 참가해 3위에 입상했다. 당시 부른 노래가 밥 딜런의 ‘돈트 싱크 트와이스 잇츠 올 라잇(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에 자신이 노랫말을 붙인 그의 대표곡 ‘역(逆)’이었다. 주최 측은 시상식에서 그의 이름을 ‘양병집’으로 잘못 불렀는데, 그는 이를 계기로 아예 양병집을 예명으로 정했다고 한다.

그는 약 1개월 전에는 풍자적인 노랫말로 사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자신의 음악 여정을 풀어낸 자전적 소설 《밥 딜런을 만난 사나이》를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