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특보로 3m 높은 파도 뚫고 60대 응급환자 이송
동해해경, 폭설 속 울릉도 응급환자 긴급 이송
동해해양경찰서가 동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응급환자 1명을 경비함정을 이용,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

동해해경은 24일 오후 6시 8분께 울릉의료원으로부터 60대 응급환자 A씨를 육지로 긴급 이송해 달라는 신고를 받았다.

이날 동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 약 3m의 높은 파도와 눈이 내리는 등 기상이 불량해 소방·해경 헬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동해해경은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인 1천500t급 경비함정을 울릉 사동항으로 급파하는 한편 울릉파출소에 응급환자를 사동항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해경은 오후 7시 4분께 응급환자 A씨와 의사 1명을 경비함정에 승선시킨 후 악천후를 뚫고 25일 오전 2시 45분께 동해시 묵호항에 입항, 대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강풍과 눈발이 날리는 등의 악기상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해경에서는 최근 3년간 153건(헬기 83, 함정 70) 162명의 해상 및 울릉도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56건(헬기 33, 함정 23) 58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