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생물자원관, 갯벌 환경개선 돕는 세균 첫 배양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목포·신안·인천 섬 지역 갯벌에서 환경개선 유망 세균 신종 17종과 미기록종 3종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천과 바다 양쪽에서 많은 유기물과 영양염이 동시에 유입되는 갯벌은 생산성이 높아지는 환경으로 수많은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명의 보고'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러한 갯벌에 서식하는 혐기성 세균(산소가 존재하지 않은 환경에서 생육하는 세균)은 다양한 유기오염물질에 대한 분해능을 지니고 있어 산업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 호기성 세균(산소가 있는 환경에서만 살 수 있는 세균)보다 배양과 보존이 어려워 국내 발굴 및 연구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연안 자생미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 클로스트리디아 ▲ 유박테리알레 ▲ 마리닐라빌라넬스 ▲ 디설포비브리오날레스 목(目)에 속하는 혐기성 세균 20종을 국내 처음으로 배양에 성공했다.

호남권생물자원관, 갯벌 환경개선 돕는 세균 첫 배양
인하대학교 생명과학과와 함께한 공동 연구를 통해 강화도에서 분리한 황산염-환원 세균 신종 2종을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0월 판에도 발표했다.

생물자원관은 새롭게 발굴한 세균 등의 미생물을 활용해 갯벌의 오염물질 분해에 유용한 소재 개발과 대체에너지로의 발전 등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할 계획이다.

최경민 생물자원관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우리나라 갯벌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으며 세균은 이러한 갯벌에서 가장 많은 생물량을 차지한다"며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 연구를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