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한 유명 분식점에서 김밥을 포장해 먹은 관광객 등 20명이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제주시에 있는 한 유명 분식점에서 김밥 등을 포장해 먹은 20명이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 중 15명은 관광객이고 나머지 5명은 도민으로 확인됐다. 증세를 호소한 일부는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특히 도민 중 1명은 병원에 입원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당 분식점에서 제공한 음식이 잘못됐던 것인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현재 조리 도구 등에서 가검물을 채취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분식점은 이날 문을 닫은 상태다. dragon. /연합뉴스
한국 기초의학계의 거목인 고(故)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1차관이 6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고 과기정통부가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오 차관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호왕 교수의 빈소를 찾아 정부를 대표해 유족을 위로했다. 5일 별세한 이 교수는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76년 3월 경기도 동두천 한탄강 유역에서 채집한 등줄쥐의 폐 조직에서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와 면역체를 발견했다. 고인은 이 병원체 바이러스를 '한탄 바이러스'로 명명하고 예방 백신을 개발했다. 후학 양성에도 평생 매진해 국내 바이러스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정부는 이 교수의 공로를 인정해 2017년 그를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했으며, 그에 앞서 2002년 과학기술진흥 부문의 최고 훈장인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수여했다. 오 차관은 "과학기술 불모지에서 바이러스 연구와 후학양성에 앞장서신 과학기술계 큰 별이 졌다"고 고인을 애도하며 "고인의 업적을 이어받아 바이러스와 백신연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4시간 주기 따르는 장 미생물의 순환 변화 교란생체 리듬 제어 돕는 '신호 경로'도 고장미국 UC 샌디에이고 연구진, '셀 리포트'에 논문 한 사람의 장(腸)에는 500 내지 1천 종의 미생물종이 존재한다. 장 미생물의 개체 수는 10만 조에 달할 거로 추정된다. 셀 수 없이 많다는 의미다. 장의 미생물종이 균형을 맞춰 공존하는 건 몸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이 균형이 깨지면 무엇보다 몸 안의 대사 체계에 혼란이 생겨 비만, 2형 당뇨병 등 여러 가지 질병이 올 수 있다. 그런데 음식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거나 먹는 시간이 불규칙하면 장 미생물의 균형에 큰 충격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의 미생물은 24시간 주기의 '생체시계'(circadian clock)에 맞춰 순환적 변화를 반복했고, 과식이나 나쁜 음식 섭취 패턴은 이 리듬을 교란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의대의 아미르 자린파 조교수팀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5일 저널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논문으로 실렸다. 자린파 교수는 UC 샌디에이고 메디컬 센터의 위장병 전문의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생쥐 모델의 회장(回腸ㆍileum)에 집중했다. 소장(small intestine)의 끝 부위인 회장은 길게 뻗은 구조로 대장이 시작되는 부분과 연결된다. 소장은 위의 소화 작용으로 액화된 음식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고 대장은 주로 수분을 빨아들인다. 소장과 대장에선 매우 복잡하고 역동적인 생리 현상이 벌어진다. 섭취 음식의 유형, 섭식 패턴, 장 미생물 구성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장 미생물의 존재와 행동은 소화, 영양분 흡수, 비타민 생합성, 면역계 발달 등의 제어에 관여한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