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HDC현산 등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화 컨소시엄은 10일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을 단순한 제2의 코엑스 건설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컨소시엄 측은 이날 서울시에 의해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자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12만㎡) 및 3만3천석 규모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 컨소시엄은 가칭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라는 이름으로 한화그룹(지분율 39%)과 HDC그룹(20%),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파퓰러스(미국), Benoy(영국), 킨텍스, 넥슨, 신라호텔, 갤러리아, 아이파크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의 총사업비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화 컨소시엄 "잠실 마이스, 미래 복합공간으로 조성"
한화건설은 현재 서울역 북부역세권(약 2조원), 대전역세권(약 1조원), 수서역 환승센터(약 1조2천억원) 개발사업을 주관하는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랜드마크 복합개발사업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다 뉴델리에서 인도 최대의 컨벤션센터(아시아 4번째 규모) 20년 운영권을 따낸 킨텍스가 참여해 경쟁력을 높였고, 대규모 금융 조달을 위해 하나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나섰다.

앞서 한화 컨소시엄은 사업의 공익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정보기술(IT)과 감성을 섞은 예술 요소를 단지 전체에 배치하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매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자는 그룹의 철학을 바탕으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 대규모 복합개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른 시일 내에 협상단을 구성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하며 2023년 상반기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