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천영우·김숙 등 참여

은퇴한 외교 공무원들로 구성된 '나라사랑 전직 외교관 모임'은 8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외교 정책 구상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모임 소속 전직 외교관 147명은 이날 성명에서 윤 후보가 지난달 12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공개한 구상과 관련, "우리나라의 외교안보와 번영, 평화통일을 위한 지혜로운 비전이며 국가 백년대계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종관계'로 전락한 남북한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한미 간 포괄적 동맹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자유민주 연대에 동참한다는 입장에도 적극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끝내 비핵화를 거부하고 도발을 계속한다면 정찰감시 공조를 포함한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이 향후 50년간 추구할 협력을 위해 포괄적 해법을 찾을 것이라는 윤 후보의 입장에 공감한다"고 했다.

대중국 '3불 정책'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의 그릇된 입장'에 불과하다"며 "사드 추가배치의 판단은 우리 주권에 속하므로 안보 상황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이 성급하게 추진하는 종전선언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선언이긴 하나 그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 발표에는 국가안보실 1차장과 외교부 차관을 지낸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외교부 차관을 지낸 천영우 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근인 김숙 씨 등이 참여했다.

전직 외교관 147명 윤석열 지지…"주종 남북관계 정상화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