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서울 지역 모든 유치원에서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된다.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이 도입된 지 11년 만에 서울 초·중·고교를 포함한 전 교육과정에서 무상급식이 실현되는 것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성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등은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8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교육청, 서울시, 자치구는 내년 3월부터 서울 공·사립 790개 모든 유치원에 급식비를 지원한다. 1인 1식당 평균 금액은 4642원, 지원 대상은 올 4월 기준 7만1876명으로 연간 총 699억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하다. 서울교육청이 50%(350억원), 서울시가 30%(210억원), 자치구가 20%(139억원)를 분담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무상급식의 적극적 도입을 위해 2월부터 약 5개월간 ‘데이터 기반의 유치원 급식비 산정 정책 연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무상급식은 2011년 공립초 5·6학년을 시작으로 2012년 초등학교 전체, 2014년 중학교 전체로 확대됐다. 고등학교는 2019년 3학년부터 시작해 2, 1학년 순으로 적용됐다.

조 교육감은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 시행으로 모든 유아가 차별 없이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급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와 서울교육청, 자치구가 함께 내년부터 서울의 모든 유치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도입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