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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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유도선수인 20대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정부의 백신 부작용 인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6일 '21세 유도 선수인 제가 화이자 1차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 씨는 자신을 대학교에 재학 중인 체육특기생 유도선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8월 6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한 뒤 팔이 약간 묵직하게 아픈 증상 말고는 별다른 게 없었다"며 "그렇게 며칠이 지났는데 훈련 도중 다른 때보다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져 있다고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계속 운동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차 접종일로부터 2주가 지나자 몸에 멍이 생겼다. 유도선수라는 직업 특성상 자주 부딪히고, 멍이 드는 일이 잦아 운동하다가 멍이 들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멍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고 색이 진해졌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로부터 1주가 더 지난 뒤에는 잇몸에 피가 나고 부어 통증이 심했고, 진통제로 버텼다"며 "그런데도 통증이 계속되고 주변에서 '얼굴이 왜 이렇게 창백하냐'는 말을 여러 번 들어 피검사를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A 씨는 "피검사 결과 혈소판 수치가 너무 낮고, 염증 수치와 간 수치는 너무 높다고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며 "급하게 대학병원으로 향했고, 재차 피검사를 진행한 끝에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황당하고, 믿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어느 한군데 아픈 곳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라는 생각에 계속 실감하지 못했다"면서 "저는 정말 건강한 20대 운동선수였고, 올해 6월까지만 해도 헌혈을 할 정도로 피가 건강했지만, 백신 접종 이후부터 저의 대학 생활도, 직업도 다 잃어버렸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저처럼 억울하게 병을 얻거나 사망한 피해자들이 수도 없이 심각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 청원을 통해 백신 부작용을 널리 퍼트려 피해자를 줄이고, 백신의 부작용을 정부에서 인정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