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손준성, 영장심사 출석…"법정서 얘기하겠다"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2일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손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2분께 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손 검사는 '한 달 만에 영장이 재청구된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판사님께 상세하게 설명하겠다.

법정에서 얘기하겠다"며 법원으로 향했다.

그는 지난 10월 26일 1차 출석 때는 과천 공수처 청사에 들러 구인 영장 집행에 응한 뒤 공수처 관용차를 타고 출석했지만, 이날에는 개인 차량을 이용해 직접 법원으로 왔다.

그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지난해 4월 정책관실 소속 검찰공무원에게 여권 인사·언론인 등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 수집 등을 지시하고, 고발장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를 받는다.

공수처는 올해 10월 20일 체포영장, 사흘 뒤인 23일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각각 청구했지만 모두 법원에서 기각당했다.

이후 지난달 2일과 10일 손 검사를 두 차례 청사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어 대검 감찰부와 수사정보담당관실(전 수사정보정책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당시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을 불러 조사한 뒤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공수처는 첫 영장 청구서에서 고발장 작성자와 전달자를 '성명불상'으로 적었지만, 이번 청구서에서는 성모(당시 수사정보2담당관), 임모(당시 수정관실 파견 검사), 수사관 1명 등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검찰공무원으로 구체화했다.

이날 심문은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며, 결과는 이날 밤늦게 또는 3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