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자천타천 20여명 거론…여권서도 물밑 신경전 치열
"대선결과가 시장선거 영향"…강은희 교육감 재선 도전할 듯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공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과거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후보 등을 중심으로 공천권 확보를 위한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선 D-180·대구] ③후보 난립 속 권영진 3선 도전 본격화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구시장 선거 후보군에는 권영진 현 시장을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과 고위공무원 출신 등 20여 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한때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특혜 의혹에 연루돼 낙마하자 권 시장이 3선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달 16일에만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등 6개 외부 행사 일정을 소화할 만큼 왕성하게 움직이며 여론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는 대구시 경제국장 출신인 김상훈(서구) 의원과 경북경찰청장을 역임한 윤재옥(달서 을) 의원, 기획재정부 출신 류성걸(동구 갑) 의원이 내부적으로 출마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정상환 변호사가 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검찰 고발을 이끄는 등 공천 경쟁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고 김재원 당 최고위원도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지역 기초자치단체장을 역임, 행정 경험이 충분해 시장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는 곽대훈 전 국회의원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사무실을 열고 선거 채비 중이다.

일찌감치 시장 선거 도전 의사를 밝힌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도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역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등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그는 민주당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면서 국민의힘 소속인 권 시장에게 부시장으로 영입된 특이한 이력이 있어 현직 시장과 전 부시장이 계급장을 떼고 지방선거라는 전장에서 격돌하게 될지 관심이다.

또 대구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김부겸 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동식 대구시의원,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도 출마가 거론된다.

지난 지방선거에 민주당 공천으로 출마한 임대윤 전 청와대 비서관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이승천 한국장학재단 상임감사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도 영향을 받을 터라 여야 후보군이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과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선거의 경우 유력주자였던 곽상도 전 의원의 낙마, 권영진 시장의 3선 도전에 대한 거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뜻있는 인사들의 도전이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선 D-180·대구] ③후보 난립 속 권영진 3선 도전 본격화

대구교육감 선거에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강은희 현 교육감이 재선 도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금까지는 뚜렷한 대항마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선거 때 진보 진영으로 출마했던 김사열 경북대 교수(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와 홍덕률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김태일 장안대 총장 등이 진보 성향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