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쇼크'…위드 코로나 한 달 만에 대혼란

학생 확진자 하루 500명 육박
"이 난리에 전면등교 해야하나"
다시 술렁이는 학부모들

교육부 "전면등교 그대로 유지"
美·유럽도 아직 학교 문 열어
“겨울방학까지 고작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굳이 전면 등교를 해야 하나요. 매일 아이를 지뢰밭에 보내는 기분입니다.”(서울 서대문구 B초등학교 학부모 윤모씨)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하자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학생 사이에서도 집단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새 변이 오미크론까지 발생해 “전면 등교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아이들 지뢰밭에 보내는 기분"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7일간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유·초·중·고 학생은 하루 평균 484.9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매주 목요일에 직전 7일간의 학생 확진자 수를 발표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학생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까지 300명대를 유지하다 22일 교육부가 전국 유·초·중·고교의 전면 등교를 시작한 뒤 급증했다. 이대로 가면 하루 500명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학부모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서울 강동구 S초등학교 학부모 유모씨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2명 나왔는데 반 전체가 아니라 확진자 주변 친구만 격리에 들어갔다”며 “아침에 등교시킬 때마다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반면 서울 강남구 D초등학교 학부모 김모씨는 “맞벌이하는 엄마는 돌봄 대안이 없기 때문에 비대면 전환을 바라지 않는 분위기”라며 “학부모 단톡방에서는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전면 등교에 찬성하는 엄마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은 전면 등교에 대한 찬반과 관계없이 학부모 대부분이 반대하는 분위기다. 한 학부모는 “접종 연령을 낮춘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학부모 단톡방에서 난리가 난다”며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모르는데 아이에게 접종을 강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학생 확진자 급증에도 교육당국은 전면 등교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전면 등교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대신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과밀 등의 이유로 감염이 우려되는 학교의 경우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까지 낮춘다는 게 교육부 방침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도 전면 등교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최만수/장강호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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