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조사서 "방역택시 탔다"고 진술했지만
지인 차량 타고 자가 복귀한 것으로 확인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방역복을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방역복을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첫 오미크로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나이지리아 방문 40대 부부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된 40대 목사 A 씨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 중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지만, 실제로 A 씨 부부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B 씨의 차를 타고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부부의 거짓 진술로 인해 B 씨는 이들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이후 B 씨는 인천 연수구 주거지 인근 식당·마트 등을 돌아다니며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접촉자는 87명으로, 이 가운데 11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B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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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부부 확진 이후 B 씨는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재차 증상이 나타나자 받은 2차 검사를 통해 지난달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B 씨가 확진 전날 미추홀구의 한 대형 교회에서 진행한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 내 전파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

해당 프로그램에는 외국인 411명이 참석했고, 다른 시간에 진행된 예배에는 신도 400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현재 교회 CCTV 등 확인을 통해 역학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A 씨 부부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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