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알권리 확보 위한 수어 통역 실무 담아

방송 등에서 점차 활용이 늘고 있는 수어를 공공기관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담은 매뉴얼이 발간됐다.

제주도 '공적 수어 활용 매뉴얼' 발간…공기업 65곳에 배포
제주도는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청각장애인들에게 수어를 제공하기 위해 '공적 수어 통역 매뉴얼'을 발간, 도내 공기업과 제주도 출자·출연기관 등 65곳에 배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적 수어 통역 매뉴얼에는 청각장애인들의 알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각 부서가 필요한 구체적인 수어 통역 활용 실무 방안이 담겼다.

매뉴얼에는 수어 통역사의 행사장 내 위치, 동선, 보조 및 필요 장비를 소개하고 촬영 방법, 수어 통역 화면 비율 및 위치 등의 실무 사항이 설명됐다.

이 밖에도 체크리스트 및 Q&A 등을 담아 공적 수어 통역 업무와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도는 지난 3월 제주도 전담 수어 통역사를 임용해 도정 주요 브리핑 방송, 소셜네트워크 영상 콘텐츠 등에서 수어 통역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열린 스튜디오를 설립해 인권 기반의 공적 도정 홍보 온라인 방송도 시행할 방침이다.

고경호 공보관은 "고도의 정보화 사회 속에 정보 소외를 경험하고 있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수어 통역은 인권과 알권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매뉴얼이 '공적 수어 통역'의 기준이 돼 청각장애인의 기본권 및 인권 도정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공적 수어 활용 매뉴얼' 발간…공기업 65곳에 배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