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해운·항만·물류 분야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인천항 두드림 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한다. 대상은 항만·물류·해양·환경·안전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창업 7년 이내의 스타트업이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2개 기업에는 업체당 최대 2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신청은 12월 5일까지다.
경기도가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올해 안에 15개 기관의 이전을 추진하자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노조는 “당장 이사할 집을 구하기 어렵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인 2019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이전 대상 기관을 선정하는 등 도내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수립했다. 이현문 도 공공기관지원팀장은 “다음달 6일 정원 71명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을 이전하는 등 올해 안에 수원에 주사무실을 두고 있는 12개 기관을 포함해 모두 15개 기관을 도내 동북부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도는 2019년 이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경기교통공사 등 두 곳을 각각 김포시와 양주시로 이전 완료했다. 이어 올해 안에 수원의 경기도농수산진흥원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을 각각 광주시와 양평군으로 이전한다.올해 안으로 이전하는 15개 도 공공기관의 임직원은 총 2000여 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관련 기관 직원들은 집을 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5~26일 광주시로 이전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의 일부 직원들은 여전히 이사할 집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양평군 공흥리로 이전하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직원들은 쉬는 날에도 양평군 지역 공인중개사무소를 방문하는 등 집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수원에서 양평까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왕복 출퇴근 시간만 3시간 넘게 걸린다”며 “회사 근처 전·월세 매물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해당 공공기관 노조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노조는 지난 24일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작스러운 거주지 이전 등 경제적 손실에도 직원들은 경기도 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공감하며 이전 지역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으나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6일 이전하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도 직원 50여 명 가운데 10%에 불과한 5~6명만 집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종우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 의장은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 등에 따른 민주적이고 적합한 절차에 따라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며 “경기도의회의 심의도 받지 않는 등 조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공공기관 이전계획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도는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이전 지역에 거주해야만 이전 지원금을 전액 지원하고, 그 외 인접 지역으로 갈 경우 지원금의 50%를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충남 서산의 간월도관광지가 호텔, 콘도, 상가, 각종 체험장 등을 갖춘 체류형 관광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서산시는 간월도관광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한국관광개발사업단과 308억원 규모(면적 5만5892㎡)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시는 한국관광개발사업단이 토지 대금을 납부하면 지적 및 등기부 정리 후 다음달 소유권을 이전하기로 했다. 간월도관광지는 조성 계획 변경 및 건축 인허가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2월 공사에 들어간다. 2000년 관광지 지정 후 23년 만이다.한국관광개발사업단은 5000억원을 투입해 지상 19층 콘도(연면적 9만7548㎡)와 지상 15층 호텔(연면적 7만4204㎡) 등 총 826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지상 3층 규모의 상가(연면적 1만8154㎡)에 브리지 통로를 연결하는 등 콘도와 호텔 이용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설계했다.개발 지역은 ‘낙조가 아름답고, 달을 보다’라는 뜻을 지닌 간월(看月)의 형상을 딴 건축 디자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주변에는 수영장, 바다 둘레길, 갯벌체험장, 카페도 들어선다. 시는 경관 탐방로와 독살체험장을 조성하는 등 자연환경을 살려 간월도의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독살체험장은 돌담을 쌓아 안에 갇힌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 방식이다. 간월도관광지가 조성되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인근에 보령해저터널이 개통하고 지난 3월 교황청으로부터 해미성지가 국제성지로 지정되면서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다.시는 2000년 간월도를 종합휴양관광지로 지정하고, 2009년 해수워터파크, 산림욕장, 가족호텔, 상가시설 부지를 준공했다. 그러나 분양에 실패하면서 100억원이 넘는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지난해 8월 사업계획 및 수행능력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관광개발사업단을 선정하고 개발 방안을 협의해왔다. 맹정호 시장은 “20여 년 만에 개발이 추진된 만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간월도관광지를 국제적 휴양지로 개발해 체류형 관광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서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끊겼던 인천~제주 여객선 운항이 7년 만에 재개된다.2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선박운영사 하이덱스스토리지에 따르면 인천~제주 여객선(카페리)이 다음달 10일 오후 인천항에서 첫 출항에 나선다. 인천항에서는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8시에 출항한다. 제주항에서는 화·목요일은 오후 8시30분, 토요일은 오후 7시30분에 출항한다.인천~제주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신규 여객선 사업자로 선정된 하이덱스스토리지가 30일 현대미포조선에서 인수하는 2만6546t 규모의 ‘비욘드 트러스트호(사진)’다. 이 배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규모로 승객 854명과 차량 487대(승용차 기준), 컨테이너(10피트 기준) 65개를 싣고 최고 속도 약 24노트(시속 43㎞)로 운항할 수 있다. 인천~제주 운항에 13시간30분이 소요된다.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세월호 참사 이후 강화된 안전 규제에 따라 선박 복원성 등 승객 안전에 중점을 뒀다. 세월호는 6825t 규모의 여객선으로 승객 921명을 태우고 차량 220대를 선적했다. 1994년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처음 건조될 당시 승객정원 804명에 비해 객실 증설 공사 등 개보수로 100명 이상 정원이 늘었다.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선박 복원성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여객선에 실시간 화물적재관리시스템을 갖췄다. 화물 적재와 동시에 복원성을 실시간으로 계산하고 화물 선적 위치 지정을 조타실에서 지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방현우 하이덱스스토리지 대표는 “위성항법장치,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안전설비를 갖추고 승객 전원이 30분 안에 탈출할 수 있는 해상탈출설비(MES)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