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별 수준 차이" vs "수업 집중력 저하"
온라인수업 확대로 부산지역 중학생 학력 저하…원인분석은 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말미암은 온라인 수업으로 부산지역 중학생 학력이 저하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공감 속에 교육 격차 원인을 두고서는 의견이 나뉜다.

29일 부산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 시대 교육격차 양상에 관한 연구'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부산지역 중학생의 성취도 결과는 국어와 수학에서 양극화 현상이, 국어와 영어에서 학력 저하 현상이 나타났다.

국어 성취도 평가의 편차 변화가 가장 컸다.

수학은 편차 변화가 커졌지만, 전반적인 학력 저하는 없었는데 그 이유로 상위권 학생이 증가한 것이 조사됐다.

이 같은 학력 격차에 대해 학교 구성원 간의 반응은 다르다.

교사는 애초 존재했던 교육 격차라는 의견이다.

기존 학업능력이 좋은 학생들은 변화된 환경에 빨리 적응했고 그렇지 않은 학생은 온라인 학습 성과가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학생은 온라인 수업에 임하는 학생 집중력이 떨어져 격차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져 교육 격차를 심화시켰다는 점은 의견이 일치했다.

보고서는 교육 격차 해소 방안으로 학교 교육 효과가 큰 교과목과 선행학습·사교육 효과가 큰 교과목에 대해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육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의 강화 방안 등도 제시됐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교육 격차 분석 연구를 계속해 올바른 진단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