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편법증여' 의혹에 "국민 억장 무너지게 하지 마라" 맹공
尹 가족비리 제보센터 설치…李, 尹부인 겨냥 "주가조작 중대범죄"
與 '尹 가족비리' 때리기…"부정 취득한 부 대물림하는 가족"(종합)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윤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민주당은 윤 후보의 장모가 의료법 위반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환수 결정을 통보받은 직후 외손주에게 부동산을 증여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앞세워 공격을 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윤 후보의 장모가 부동산 압류를 피하려고 증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편법 증여로 국가 징세권을 무력화했다"며 "추징이 통보되자 본인 명의 부동산을 증여 등으로 허겁지겁 처리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대통령 후보 가족으로 부적절하며 국민들은 박탈감을 느낀다"며 "윤 후보와 일가는 더는 국민의 억장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윤 후보 측은 "증여한 사실이 있지만 '압류·환수를 피하기 위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면서 "거짓 의혹 제기"라고 반박했다.

김성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온갖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취득하고 이를 대물림하는 가족"이라며 "그 가족이 대선후보의 가족이라는 점이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판 카스트 제도가 고착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與 '尹 가족비리' 때리기…"부정 취득한 부 대물림하는 가족"(종합)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된 각종 의혹도 연일 도마 위에 올랐다.

박주민 의원은 BBS 라디오에 나와 김 씨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주요 인물들이 지금 다 구속됐고 남은 사람은 김 씨 혼자밖에 없다"며 "김 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윤 후보의 최대 리스크는 김건희 사모"라며 "지금까지 노출을 안 시키고 있다는 건 그들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후보는 피하지 말고 주식방송 출연 요구에 응해 1천만 주식투자자 앞에 주식과 자본시장의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김 씨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김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염두에 둔 듯 "특히 자본시장을 파괴하고 피해자를 양산하는 주가조작 중대범죄에 대한 엄벌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 '윤석열 일가 가족 비리 천막 제보센터'를 차리고 윤 후보 본인과 부인, 장모 관련 의혹에 대한 제보 수집에 나서며 여론전도 폈다.

당 윤석열 일가 가족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의 김용민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검찰과 공수처, 경찰이 수사 중인 여러 사안, 가령 윤 후보의 장모가 관여한 개발 사업이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피해자들의 증언 또한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윤 후보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공수처 흠집 내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검사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것을 정치공작으로 몰아붙이는 모습은 구차하기 짝이 없다"고 맹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