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과 그가 사용하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검찰은 곽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일하다가 퇴직하면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걸 두고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측에 도움을 준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압수수색에 나서기에 앞서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하나은행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술이 사실이면 곽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서 구해준 셈이 된다.다만 곽 전 의원과 김 회장 측 모두 서로 안면도 없는 사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앞서 검찰은 곽 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원 등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달 그의 계좌 10개를 동결한 바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주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국민의힘)·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쌍특검을 조속히 받으라”고 강조했다.홍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야 주요 후보가 모두 중요 범죄에 연루돼 있는데 아무런 진실 규명도 없이 국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대선이 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윤 후보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받고 있다.고발 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동시에 하자는 ‘쌍특검’ 주장과 관련해 이 대표는 고발 사주 특검은 여당이, 대장동 특검은 야당이 각각 임명권을 갖자고 제안했다.홍 의원은 “두 사건 모두 이미 기초조사가 돼 있어 늦어도 연말까지는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것이다. 그게 국민들이 요구하는 바람”이라면서 “정치적 공방만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것은 국민들을 기망하는 사술(詐術)이다. 당당하다면 두 분 다 흔쾌히 (특검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앞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 후보에게 패배한 직후인 지난 7일 경선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하나은행이 산업·기술·물류 분야 기업들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을 돕는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하나은행은 포스코인터내셔널(구매·물류) 포스코A&C(산업) 다쏘시스템(기술) 형경산업(제작)과 함께 ‘산업·기술·물류·금융 연계 B2B 플랫폼(FSCM)’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 플랫폼은 이들 회사가 합작한 신설법인(주식회사 OZO)이 구축한다.주로 중소·중견기업이 OZO플랫폼을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OZO플랫폼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산업별로 필요한 핵심 기술과 구매·결제 시스템, 금융 인프라를 플랫폼 이용사에 제공하기로 했다.OZO플랫폼이 지원하는 산업은 산업용 장비와 전기차, 에너지, 건설업 등이다. 중소·중견기업이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이 돕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OZO플랫폼 이용 기업에 결제 시스템과 구매자금을 지원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매대행 서비스, 포스코A&C는 시공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