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부른 가수 이동원 별세
‘향수’ ‘가을편지’ ‘이별노래’ 등을 부른 가수 이동원 씨가 14일 지병인 식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가요계에 따르면 이씨는 개그계 대부 전유성 씨가 있는 전북 남원으로 옮겨 투병생활을 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전씨가 과거 이씨 집에서 함께 산 인연이 있어 이씨가 말년에 전씨 집에서 같이 지냈다”고 말했다. 1970년 데뷔한 고인은 ‘시를 노래하는 가수’로 알려졌다. 정지용 시인의 동명 시에 곡을 붙인 ‘향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노래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명태’(양명문 시인), ‘물나라 수국’(김성우 시인) 등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즐겨 불렀다. 방송인 정덕희 씨와 가수 조영남 씨 등 이씨 지인들은 오는 22일 그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동국대일산병원, 발인은 16일 오전 11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