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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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전체 업종에서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다만 방역지침과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은 여전해 숙박음식업과 운수업 등에서는 어려움이 지속됐다. 특히 숙박·음식점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00명이 줄어 1년 5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숙박·음식점업의 개선세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58만 7000명이었으며, 작년 동월 대비 35만6000명이 증가했다.

증가폭은 9월(+39만명)에 비하면 다소 주춤하다. 이는 지난해 일자리사업으로 증가했던 공공행정 분야 가입자가 사업 종료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공공행정 분야 가입자는 지난달 8만3000명이 줄어든 데 이어 이번달에는 11만900명이 감소했다. 전체 증가세를 이끈 서비스업 가입자는 1007만5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23만5000명이 증가했다. 전월(+23만5000명)에 비해 다소 주춤했지만 증가세 자체는 이어나갔다.

온라인 쇼핑 같은 무점포 소매업 분야의 증가(+1만9700명)와 재택근무· 원격교육·온라인소비 등 비대면 서비스 분야의 업황 호조로 인한 증가(+4만4700명)가 전체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숙박·음식업에서는 전년 동월대비 6000명이 줄어들어 1년 5개월째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감소폭 자체는 줄어들었다. 카페 등 비알콜음료점업에서는 지속적인 증가세지만, 음식점업에서만 1만700명이 줄은 것이 컸다.

운송업도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택배나 화물자동차는 전년 동월대비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증가했지만 택시, 시외버스 등을 중심으로 한 육상운송업(-1만3000명)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제조업 분야 가입자는 전년 동월대비 8만9000명이 증가하면서 올해 1월 이후 8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는 56만5000명이었고 신규 신청자는 7만8000명이었다. 수혜금액은 전월대비 1069억원 줄어든 총 8877억원을 기록해 2개월 연속 1조원을 하회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