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사진=한경DB
최종훈 /사진=한경DB
버닝썬 논란에 연루돼 성범죄가 발각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만기 출소한다.

8일 최종훈은 징역 2년 6개월 형량을 다 마치고 출소한다.

최종훈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지에서 가수 정준영, 버닝썬 전 MD 김모 씨, 회사원 권모 씨,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 씨 등과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019년 5월 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최종훈은 형량이 과도하다며 항소했고, 피해자 합의 등을 이유로 재판부는 2년 6개월로 양형이 조정됐다.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하고, 음주운전 후 '형을 가볍게 해달라'는 목적으로 담당 경찰관에게 뇌물을 주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혐의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 5년 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받았다.

최종훈은 혐의가 불거진 후 재판이 진행될 때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성관계 사실 자체는 인정하지만 "절대 강압적으로 강간하거나 간음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이후 일부 혐의를 인정했고 항소심 최후진술에서는 "하루하루 죄책감과 함께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최종훈은 FT아일랜드 리더로 2007년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너는 펫'에 조연으로 출연하는가 하면, 웹드라마 '프린스의 왕자', '88번지'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또한 승리, 정준영 등과 함께 2016년 5월 서울 강남에 주점 '밀땅포차'를 차리며 끈끈한 관계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집단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후 팀에서 탈퇴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았던 가수 정준영은 징역 6년이 선고됐다. 정준영은 2019년 3월 21일에 구금돼 2025년 10월 1일 출소할 예정이다.

최종훈은 전역하지만 승리는 여전히 재판을 진행 중이다.
사회적 물의을 일으켜 논란이 됐던 승리, 정준영, 최종훈/사진=한경DB
사회적 물의을 일으켜 논란이 됐던 승리, 정준영, 최종훈/사진=한경DB
승리는 기소 이후 군에 입대했고, 이후 군에서 재판을 받아 왔다.

지난 8월 1일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는 승리에 대해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성매매알선등)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성매매)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위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식품위생법위반 △업무상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 등의 9개 혐의와 관련해 모두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승리 측과 군 검찰 모두 항소했고, 추가 재판도 군사 법원에서 진행되면서 전역 역시 보류된 상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