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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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482명 늘어 누적 37만3120명이라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에 따라 일부 방역지침이 완화되며 유행 규모는 커지는 추세다. 특히 사망자수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수는 24명으로 지난 1월12일(25명) 이후 최대 사망자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초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로도 최대 수치다. 최근 사망자수 추이를 보면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 1일 9명, 2일 16명, 3일 18명, 이날 24명으로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수는 2916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8%다. 위중증 환자는 365명으로, 전날(378명)보다 13명 줄었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수를 일별로 보면 331명→339명→332명→343명→347명→378명→365명이다. 그간 330∼34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수도 이번 주 들어 300명대 후반대로 늘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이동량이 늘면서 감염 전파 위험은 계속 커지고 있다. 휴대전화 이동량, 고속도로 통행량, 신용카드 매출액 등 이동량을 나타내는 모든 지표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앞으로도 유행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에 신규 확진자가 2000명 중반대로 집계되며 당분간 확진자수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부는 해외에서도 일정 정도 확진자가 증가하다가 균형점을 찾고 소폭으로 감소하는 사례가 있는 만큼, 고령층과 위중증 환자 규모를 관리하며 안정적으로 일상회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2457명, 해외유입은 25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944명, 경기 868명, 인천 168명 등 수도권이 1980명(80.6%)으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88명, 대구 66명, 부산 59명, 충북 47명, 강원 39명, 경북·전북 각 38명, 경남 36명, 대전·전남 각 17명, 제주 16명, 광주 12명, 울산 4명 등 477명(19.4%)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27명)보다 2명 적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