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을 환전해 송금해준 환전상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보이스피싱 피해금 10억원 송금해준 부부 환전상 검거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외국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40대 남편 A씨를 구속하고, 30대 아내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 5월 서울에 환전소를 차린 후 이곳에서 총 16회에 걸쳐 약 10억원을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 전달책이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A씨에게 전달하면 중국 위안화로 환전해 총책에게 보내고, A씨는 환전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와 연관된 보이스피싱 수거책, 전달책 등 5명도 붙잡아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또 A씨가 환전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던 피해금 1억2천500만원을 압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올해 2월부터 보이스피싱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모두 155명을 검거했으며 28명은 구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