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운영·재정·인사 관리서 타의 추종 불허…"인재양성에 힘 쏟는다"
광주 죽호학원 3개년도 최우수 사학법인 선정 '모범'…비결은
교사 채용 비리와 학교 운영 잡음 등 일부 사학법인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가운데 광주 한 사학법인이 최근 3년 동안 '최우수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사학법인은 죽호학원이다.

2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죽호학원은 시 교육청의 사학법인 평가에서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 사학법인으로 선정됐다.

거의 매년 최우수 사학법인으로 선정된 것은 죽호학원이 유일하다.

죽호학원은 ▲ 운영 ▲ 재정 ▲ 인사관리에서 다른 사학법인들의 추종을 불허한 것으로 나타났다.

죽호학원은 임원 인적 사항, 법인회계 예·결산서, 이사회 회의록, 법인정관 등 법인 운영 의무공개사항을 100% 공개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고용의무(고용률 3.14%)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죽호학원은 법정부담금을 100% 납부하고 있다.

광주지역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납부율은 평균 11.4%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탁월한 납부율이다.

법정부담금이란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을 적용받는 교직원의 보험료, 비정규직(기간제 교직원) 4대 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고용보험) 납부액 중 학교법인이 부담하는 금액이다.

광주 죽호학원 3개년도 최우수 사학법인 선정 '모범'…비결은
죽호학원은 또한 교원 채용의 공정성을 위해 시 교육청이 실시하는 위탁채용에 적극적으로 참여(2020학년도 5명, 2021학년도 17명)한 것도 최우수 사학으로 뽑힌 배경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죽호학원은 관내 사학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사학법인이 발전하려면 모범적인 사학법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죽호하원 송완열 사무국장은 "박종구 이사장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들은 사학이 발전하려면 교육 당국의 시책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재학생 상위 10%에 장학금을 주는 등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죽호학원은 1959년 당시 박인천 금호그룹 회장이 지역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했다.

금호고, 금호중앙여고, 금파공고, 중앙중학교 등 4개 학교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