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사이에서 반응 뜨거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설거지론'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설거지론은 젊었을 적 문란한 시절을 보낸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공을 일궈낸 남성에게 이른바 '취집'을 하는 것을 이르는 상황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설거지론과 함께 등장한 신조어로는 '퐁퐁남'이 있다.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었지만 자기계발에 힘써 사회적으로 성공을 일궈낸 남성들이 결혼한 배우자에게 쩔쩔매는 모습을 두고 퐁퐁남이라고 부른다. 아내가 전업주부임에도 퇴근 후 설거지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남성을 향해 설거지할 때 쓰는 세제 이름인 '퐁퐁'을 붙인 것이다.

이에 진중권 전 동앙대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거지론이 뭐예요? 여기저기 논쟁 중이네"라며 "나도 나이가 먹어서 이제 못 알아듣는 얘기와 표현이 늘어나네"라고 적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전업주부 여성에 대한 비방은 있어왔지만 그간의 인식을 모아 '설거지론'이라는 이론과 유사하게 이름 붙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부분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지 않은 대학생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설거지론의 요점은 주장하는 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한 대학교 커뮤니티에서는 배우자의 문란한 과거가 있었느냐가 아닌 '배우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여부'라고 규정했다. 사랑하는 감정 없이 상대방의 능력만 보고 결혼하는 이들이 설거지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이론의 등장에 반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설거지론'이라고 이름 붙인 데 대해 "무슨 이론이냐"고 비꼬며 "도태남들이 자기에게 해당되지 않는 걸 걱정한다"고 지적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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