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학협력 지원으로 백중환 교수팀 성과…코로나19 감염예방 효과
항공대, 누르는 시늉만 해도 작동하는 엘리베이터 버튼 개발
경기도는 산학협력 지원 기관인 항공대학 연구팀이 3차원(3D) 움직임을 감지하는 '비접촉식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접촉식 버튼을 눌러야 하는 기존 엘리베이터와 달리 버튼 앞에서 누르는 시늉만 해도 손가락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작동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에서 연구 중인 백중환 항공대 항공전자정보공학부 교수팀은 에어 터치 기술에 3차원 인식센서와 사용자 경험(UX) 기술을 결합한 비접촉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개발된 비접촉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는 손동작의 깊이, 방향, 속도 등의 3차원 정보를 표현할 수 있고, 반응속도 또한 0.005초로 실시간 재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접촉이나 충돌 등 물리적으로 접촉할 필요가 없어 고장 확률이 낮아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항공대 측은 이 기술을 스마트스토어, 알엔디플러스사와 공동 연구해 시장에 출시했고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티케이(TKE) 엘리베이터,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미쓰비씨 엘리베이터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일산 킨텍스는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해 시설 내 21기의 엘리베이터에 비접촉 버튼 센서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센서 제품들은 현재까지 약 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미화 100만 달러(한화 11억6천여만원) 이상의 수출 판매 실적을 거둘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시제품은 오는 29∼30일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하는 '2021년 경기도 과학기술 통합 페스티벌'에 전시될 예정이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사업은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해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 모델이다.

현재 항공대를 비롯해 10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5억1천만원씩 5년간 도비를 지원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