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바·펍 등 홍보 열 올려
정부, 내달 2일까지 야간 점검

백신 접종 완료율 70% 돌파
서울 대중교통 야간운행 정상화
위드 코로나 겹친 핼러윈…방역당국 긴장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서울 번화가의 라운지, 바, 펍 등이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평일 야간 감축 운행은 25일부터 정상화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발맞춘 움직임들이다. 일각에서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앞둔 시점과 핼러윈데이가 겹치면서 젊은이들의 대면 접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클럽들 “11월 문 다시 열 수도”
24일 홍대, 이태원 등 서울지역 주요 번화가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이 일대에서 유흥시설로 분류되지 않는 라운지와 바, 펍 등이 핼러윈 소품으로 가게를 꾸민 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선 “방역체계 전환이 가져올 해방감이 핼러윈데이와 맞물려 이달 말부터 서울 주요 번화가에 젊은 층이 대거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젊은 층과 외국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 홍대, 강남역, 서초역 등의 주점과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야간 집중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이태원 상인들이 결성한 민간단체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도 지난해 핼러윈 당일 해밀톤호텔 뒤편에 설치했던 방역 게이트를 이달 29~31일 운영하기로 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던 만큼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의 경우 작년 5월 있었던 클럽발(發) 집단감염의 직격탄을 맞아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았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 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초 영업 재개를 예고한 클럽들도 있다. 클럽은 지난 7월부터 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과 함께 영업이 전면 금지된 업종이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르면 11월 첫째주 오픈할 수도 있다”고 공지했다. 이 클럽 관계자는 “다시 문을 연다는 말이 나오면서 문의하는 손님이 여럿 있다”며 “(문을 열 것을 가정하고) 이미 예약한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논현동의 한 클럽도 최근 영업 재개 계획을 고객들에게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클럽은 고위험시설 가운데 방역지침을 지키기 가장 어려운 장소”라며 “거리두기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접종 완료자에 한해 출입하게 하고 영업시간과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식으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돌파한 상황에서 클럽에 대해서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 백신 접종자 수는 지난 2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3594만5000명을 넘어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했다.
서울시, 대중교통 운행 정상화
서울시는 “서울지하철 2호선과 5~9호선, 우이신설선, 시내버스, 마을버스를 25일부터 감축 이전 단계로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코레일과 연계해 운행 중인 지하철 3·4호선은 12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7월 9일부터 평일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을 최대 20%까지 감축 운행해왔다. 감축 운행에 들어간 뒤 평일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감축 전과 비교해 평균 35%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야간 영업제한이 완화되며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둘째주 평일(10월 5~8일) 하루평균 밤 10~12시 지하철 이용객 수는 감축 운행 이전의 80% 이상으로 회복됐다. 시내버스 이용객 수는 90% 이상, 마을버스 이용객 수도 85% 수준으로 올라왔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백신 접종과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로 대중교통 야간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하철, 시내·마을버스의 정상 운행을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장강호/하수정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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