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전람회 폐막사 "한반도 불안정 정세 속에서 최대 적은 자만·자찬"
북한 박정천 "군사기술강세 절대적이고 영원한 것으로 만들어야"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신형 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 정책을 변함 없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상무위원은 전날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폐막식에서 "조선반도 주변의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오늘 우리가 최대로 경계하여야 할 적은 자만과 자찬"이라며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발전전략의 목표들을 최단기간 내에 점령함으로써 우리 국가가 틀어쥔 군사기술적 강세를 절대적이고 영원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그는 "우리 당의 국방정책은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정정당당한 국책이며 앞으로도 계속 힘차게 내짚을 국방력 강화의 길은 그 어떤 힘으로도 멈춰 세울 수 없는 불변의 침로"라면서 "전람회가 김정은 시대에 대변혁을 이룩한 국방공업발전의 긍지 높은 총화인 동시에 새로운 강행군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박 상무위원이 언급한 국방발전전략 목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 초대형 핵탄두 생산 ▲ 1만5천㎞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 개발도입 ▲ 수중·지상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 개발 ▲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 군사정찰위성 운영 ▲ 500㎞ 무인정찰기 개발 등이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국방발전전략 목표 달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박 상무위원은 이들 무기 시험현장 다수를 직접 지휘했다.

박 상무위원의 폐막사는 북한이 남한이나 미국의 부정적인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도 자위적 국방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첨단 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5년간 개발한 첨단무기를 과시한 전람회를 개최했으며, 주민들의 참관 소식을 연일 전하며 내부 결속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다.

김 위원장은 전람회 개막식 연설에서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 없는 최중대 정책이고 목표이며 드팀 없는 의지"라며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박정천 "군사기술강세 절대적이고 영원한 것으로 만들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