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대표 "빵 유효기간 조작, 알바생 혼자 결정 못해"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21일 맥도날드 일부 점포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빵을 재사용한 사건과 관련해 "아르바이트생이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서울의 한 맥도날드 점포에서는 올해 8월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에 새로운 스티커를 덧붙인 뒤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맥도날드는 해당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3개월 정직 처분했다.

이후 정의당과 시민단체들은 "맥도날드 본사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도 아르바이트 노동자 1명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마티네즈 대표의 이날 발언은 아르바이트생보다 높은 직급의 직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한국맥도날드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마티네즈 대표는 한국맥도날드에서 장애인 노동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지적에 "성별과 연령, 장애를 차별하지 않는 고용 정책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