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목도교 부지 활용…고교 1년 다닌 뒤 원소속 학교 복귀

충북도교육청이 새로운 대안교육 모델로 '진로탐색형 대안학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충북교육청 '진로탐색형 대안학교' 추진…2023년 개교 목표
2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2월에 폐교할 괴산군 불정면 소재 목도고 부지에 '전환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구상하는 전환학교는 고교 1학년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1년간 진로탐색 등의 교육을 한 뒤 원소속 학교로 돌려보는 대안학교다.

원소속 학교로 복귀한 학생은 2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다.

전환학교 교육과정은 국어, 영어, 수학 등의 부담을 줄이고, 자신의 관심 분야를 선택해 자아 탐색, 진로 설계 등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과목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이런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립대안학교는 서울의 오디세이학교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전환학교 신설 계획이 지난 8일 열린 '충북도 지방교육재정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설계 등을 거쳐 시설 리모델링에 나설 예정이다.

2023년 3월에 2학급 24명 규모로 개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이 학교의 교육과정과 상생 발전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괴산지역 대표 5명, 대안교육 전문가 1명, 교육청 대표 4명 등 15명이 참여한 '괴산 목도고 전환학교 설립 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학교 신설 이후에도 1년가량 유지해 이 학교 운영과 관련된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위원회는 오는 22일 괴산증평교육지원청에서 첫 회의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환학교는 진로탐색과 관련해 새로운 대안교육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전환학교를 다른 지역이나 중학교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