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대체투자 수익률 5% 예상"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 재정 개선"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이사장은 20일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확대해 건강보험 재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대체투자로 5%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체투자를 포함해 적극적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김 이사장은 "투자를 다변화할 수 있으면 건보 재정을 활용해서 수익을 올리고 재정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체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체투자는 주식·예금·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을 제외한 다른 투자 방식으로, 부동산, 인프라, 기업금융 등이 대표적이다.

건보공단은 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은 예금, 채권 위주로 투자를 해왔다.

이는 원활한 급여비 지급에는 도움이 되지만,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단점이 있다.

건보공단의 2016년 이후 5년간 평균 수익률은 1.95%에 불과하다.

고 의원은 건보공단의 수익률이 다른 공적·민간보험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은 5년간 평균 수익률이 5.18%, 4.00%로 더 높다.

김 이사장은 산재·고용보험이 2007년 대체투자를 시작한 것과 달리 건보공단은 지난해 대체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대체투자 비중이 1% 수준으로 아주 미미하다.

또 대체투자는 초기 단계에 여러 수수료와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당연히 수익을 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익률이 올라가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말에는 3.37%의 수익률을 올리고, 향후에는 5% 수익률을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건보공단은 지난 8월 기준 대체투자 수익률이 1.58%이며, 2024년에는 5.27%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건보공단의 대체투자에 제약이 많다"며 투자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건보공단은 연간자산운용계획에 따라 투자자산의 5% 범위내에서 대체투자 운용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